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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구글·애플에 ‘디지털세’ 검토 안해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획재정부가 구글·애플 등 다국적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세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5일 해명 자료를 통해 “지난달 OECD와 EU를 중심으로 디지털경제 과세에 관한 장·단기 대책이 발표된 바 있지만, 이는 국제적 합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디지털세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한 경제 매체는 EU가 지난달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매출에 3%의 디지털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도 디지털세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국내 IT업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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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