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신규 공급 증가 등으로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도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감정원은 28일 서울 강남지사 사옥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성식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있었으나, 9.13 부동산 대책으로 하향안정세를 유지했다”며 “하반기에도 대부분의 입주물량이 누적돼 하향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과 전세시장 모두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4% 하락, 주택 전세가격은 2.6% 하락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정책과 3시 신도시 주택공급 등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분양가 상한제의 재도입과 글로벌 무역분쟁,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위축요인이 증가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추가 금리인하 등 시장 확장요인이 혼재될 것이나 투자수요 유입이 제한돼 주택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주택 전세시장은 경기권과 동남권 지역 등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의 전세가격 학과 전세수요가 이탈한 주변 지역의 전세가격 후퇴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로 일부 신축 아파트값이 뛰었지만 이런 현상이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다는 게 감정원측 예상이다.

김 연구원장은 "시장 왜곡을 우려해 서울 지역을 따로 조사하지 않지만, 수도권에 입주물량이 풍부하다고 판단된다"면서 "특히 3기 신도시 개발이 완료되고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서울 집값 안정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원은 전국 전세시장의 하락폭은 수도권은 2.5%, 지방이 2.6%로 예상했다. 그중에서도 입주물량이 대거 집중된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의 경우는 전세 물건이 쉽게 해소되지 못해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72만건으로 지난해(86만건)보다 15.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장은 “1기 신도시에 때에도 거시경제 환경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강남 집값도 어느 지역에 비교할 정도로 많이 떨어졌다”라며 “3기 신도시는 1·2기 신도시 보다 가깝고 서울의 대체 수요를 흡수 가능하다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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