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5.0℃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7℃
  • 맑음울산 -0.1℃
  • 맑음광주 -0.2℃
  • 맑음부산 2.0℃
  • 맑음고창 -3.6℃
  • 맑음제주 3.9℃
  • 구름많음강화 -2.5℃
  • 맑음보은 -6.1℃
  • 맑음금산 -5.3℃
  • 맑음강진군 -2.6℃
  • 맑음경주시 -5.2℃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정치

국회, 512.3조 예산안 의결…‘4+1 수정안’ 진통 끝 처리

‘무더기 법안 제출’ 한국당 저지, 합의 가능성 사라져
민주당 11일 임시국회 ‘선거제·검찰개혁 법안’ 처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회가 20대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예산부수법안을 처리했다.

 

여야 3당은 이날 오전까지 합의안을 논의했으나, 한국당이 거절하면서 합의가 불발됐다.

 

이에 재석 162인 중 찬성 156인, 반대 3인, 기권 3인으로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4+1’ 협의체가 마련한 총 512조2504억원 규모 수정안이 가결됐다.

 

513조4580억원 규모 정부 원안에서 7조8674억원이 증가하고 9조749억원이 감액됐으며, 순삭감 규모는 1조2075억원이다.

 

여야는 이날 오전 본회의에서 '민식이법'과 '하준이법' 등 민생법안과 파병연장동의안 등을 처리한 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정회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마지막까지 합의 노력을 당부했고, 민주당 이인영·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오후 1시 30분께부터 7시간 가까이 논의를 나누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의장은 오후 8시38분 본회의를 열고 ‘4+1’ 협의체의 예산안 수정안을 상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 사퇴, 날치기, 세금도둑 피켓을 들고 ‘4+1’ 협의체를 비난했으며, 문 의장 자녀 출마 준비를 두고 아들 공천이라며 비방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정부 원안에서 15조9735억원을 감액하고, 1조7694억원을 증액해 총 예산규모를 500조원 미만으로 잡은 안을 제시했으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동의 의견을 내 폐기됐다.

 

이어 ‘4+1’ 협의체가 마련한 기금운용계획안 수정안도 재석 158인 중 찬성 158인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국당은 기금운용계획안 역시 자체 수정안을 냈지만, 정부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폐기됐다.

 

국회는 오후 10시 26분 본회의에서 예산부수법안으로 올라온 법인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 소득세법, 국가재정법 등 4건을 통과시켰다,

 

예산부수법안은 26건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수정안을 제출하고 건마다 토론 신청을 하는 등 시간이 지연돼 자정을 앞두고 4건만 상정·처리됐다. 남은 예산부수법안 처리는 임시국회 때 처리할 수 있다.

 

통상 예산부수법안은 예산안보다 먼저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한국당이 다수의 예산부수법안 수정안을 제출하며 논의를 요구해 자칫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가 밀릴 수 있었다.

 

예산안 선 처리, 예산부수법안 후 처리로 진행됐으나, 예산부수법안 논의과정에서도 합의도출보다 의견이 크게 나뉘면서 예산부수법안마저 정기국회를 넘길 가능성이 커지자 ‘4+1’ 협의체가 동의 가능한 법안 4건이 처리됐다.

 

이날 표결에는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 바른미래당 당권파 일부, 정의당, 평화당, 대안신당 등 '4+1' 협의체 참여 정당·정치그룹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한국당은 전원,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 상당수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11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선거제 개혁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상정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