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새 정부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외교안보보좌관을 맡으며 정책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복수의 정치권 인사에 따르면, 김 전 차장은 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직보다는 특보직으로 조기 기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관급 위상이 유지되는 특보직은 절차상 인사청문회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의 빠른 대미 라인 정비를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정부부처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의 제3차 기술협의는 우리 정부의 통상 정책 라인이 완비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국장급이 실무를 조율하겠지만, 핵심 사안은 장차관급에서 의사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장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비(非)외무고시 출신 통상전문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대선 기간 중 미국을 방문해 현지 조야에 ‘한미 통상 재협상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인물로, 실질적인 외교·통상 채널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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