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이 1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에 열리는 총선에 서울 금천구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차 전 구청장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 서울 금천구에 최기상 전 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금천구민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
차 전 구청장은 이날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한 달, 금천 당원과 구민들은 생업을 미루고 아침마다 여의도에서 호소했고 구민 1만500명이 전략공천 철회를 위해 서명했다”며 “빗속에도 시위는 계속됐고 몇 분은 삭발까지 했지만 재심은 거부됐고 공정한 과정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수가 국민과 당원의 권리를 빼앗았고, 권력은 밀실에서 나왔다”며 “불합리하고, 공정하지 않고, 오만하고, 비민주적이고 반민주적이며, 당원과 유권자에 대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차 전 구청장은 더민주의 전략공천이 헌법 제1조의 정신을 짓밟았다고 봤다.
그는 “제가 오늘 다시 여러분 앞에 선 것은 민주당을 저버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며 “비록 점퍼 색이 달라지고, 등판에 숫자가 달라져도 저는 변함없는 민주당 사람”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저는 금천 사람이며 누구보다 금천을 열렬히 사랑하는 금천 사람”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낡은 정치에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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