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이달 서울의 입주경기 전망치 등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모든 지수값이 전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지연된 입주 일정이 재개된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서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유일하게 110선을 기록했으며, 전월 대비 33.3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역별·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서울은 6월 전망치(110.0)와 5월 실적치(97.2), 5월 입주율(94.9%) 등 모든 지수값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HOSI 전망치가 77.6, 실적치 72.8, 입주율 81.2%를 나타낸 가운데, 지역별로 경북(94.7)과 대전(90.4), 경기(90.0)가 90선, 세종(87.5), 경남(85.7), 인천(84.8), 대구(82.6), 광주(80.9)가 80선, 그 외 지역이 70~60선을 기록했다. 강원(57.1)은 50선, 제주(44.4)는 40선이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전국 기준 72.8을 기록해 전월(62.7) 대비 10.1p 상승했다. 특히 대전(100.0, 31.6p↑)과 세종(81.2, 24.1p↑), 부산(74.0, 24.0p↑), 경기(82.9, 23.3p↑), 강원(76.9, 22.4↑), 서울(97.2, 20.5p↑) 등에서 전월 대비 20p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아직까지 낙관적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주산연 설명이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2만6801가구)은 서울·경기 1만1339가구(42.3%), 부산·경남 3891가구(14.5%), 강원권 2636가구(9.8%)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양주, 남양주), 경남(사천)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됐던 입주 일정이 재개되면서 수도권,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지표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 지역에서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어, 아직까지 낙관적인 전망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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