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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KB금융, 4분기 당기순익 전분기比 ‘반토막’…푸르덴셜효과 사라져

희망퇴직비용‧충당금 증가 영향도
연간 당기순익은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577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1조1666억원 대비 50%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원)이 발생한데다 이전 분기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으로 생겼던 1450억원에 대한 기저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염가매수차익은 인수 대상을 실제 가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취득했을 때(인수 대상의 순자산 공정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낮을 때) 발생한다. 지난해 8월 말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를 2조2995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이같은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4일 KB금융은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3조455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4분기 자체만 놓고 봤을 때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 KB금융은 1조16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나, 4분기 5775억원에 그쳤다.

 

다만 KB금융 관계자는 “희망퇴직 비용, 코로나 관련 추가충당금 등 특이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0.17%다. 지난해 경상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부문 비중이 34.3%를 기록해 은행과 비은행 실적이 균형있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업계 최고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읍해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카드에 이어 생명보험에 이르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업종 내 확고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고,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부코핀은행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그룹 자산건전성은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개선된 0.41%였다. 같은 기간 BIS자기자본비율도 15.27%로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견조한 자본적정성을 나타냈다.

 

◇ 비은행 계열사 실적 ‘견인’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8%감소한 2조2982억원에 그쳤다.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4158억원으로, 역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희망퇴직비용 2190억원과 광고선전비 등 계열성 비용 증가,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 전입 950억원 등 요인에 기인했다.

 

반면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425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수탁고 증대로 수탁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871억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 분기 해외 투자부동산 매각익 등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후 4분기에는 무역금융펀드 충당부채 전입, 희망퇴직비용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1639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 관련 투자환경 악화로 투자영업이익이 축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3247억원을 냈다. 우량고객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절감 노력 등이 반영된 결과다.

 

◇ 배당성향 20% 수준…“향후 확대할 것”

 

아울러 KB금융은 지난해 배당성향 20%, 주당배당금 1770원으로 정한 이사회 결의에 대해 배당 수준을 일시적으로 축소했으나, 향후 다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

 

이날 KB금융 재무총괄 임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올해 배당 수준이 일시적으로 전년 대비 축소됐다”면서도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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