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내년 국내 은행산업의 실적이이 올해 대비 소폭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장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대출 연체 등에 따른 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2023년 금융동향 및 2024년 전망세미나’에 참석한 권흥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석기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올해(21조6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19조6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이 다소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이 올해보다 소폭 감소하고, 신용위험이 오르며 자산 성장세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규연체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중 급증한 대출의 부실 위험 증대와 만기연장‧이자유예 신청 종료 등은 대손비용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대내외 금리 차이와 공사채 가산금리의 큰 변동은 은행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은행이 이미 확보한 자금 역시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권 연구위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디지털 경쟁력과 지속성장 기반을 키우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엄정한 신용평가를 통한 손실 적시 인식 및 차주 스스로 건전성을 유지하도록 유인하는 여신관리 강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자금 조달 리스크 측면에서는 핵심예금 경쟁력 강화와 자금조달 타이밍 분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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