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와 다음주 중으로 예고된 가운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에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상승중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 등 4대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금융이 21일, KB금융과 하나금융이 22일, 신한금융이 27일 실적 발표를 예고한 상태다.
◇ 순이자마진개선‧비은행부문 강화에 호실적 전망
금융업계는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먼저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NIM은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 1.38% 보다 0.05%포인트 개선된 1.43%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낮아져 조달금리 역시 낮아졌지만, 반대로 시장금리가 오르며 2분기 은행권 NIM이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그 결과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7조6912억원 증가한 8조3857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한 실적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순수수료수익 예상치는 2조3447억원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7%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다 각종 사모펀드 사태로 대손충당금을 쌓아둔 기저효과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4대금융은 대손충당금으로 1조6030억원이나 쌓아야 했으나 올해 들어 9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 중간배당 기대감 솔솔…이자상환 유예조치 변수?
역대급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에 금융지들의 중간배당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미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를 폐쇄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정관상 주주명부를 폐쇄하지 않고도 이사회 결의를 통하면 중간배당이 가능하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지난달 각 금융지주들의 건전성 평가에 대해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는 점도 중간배당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 관리 권고 조치 해제를 위해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모든 은행과 금융지주가 통과했다.
다만 정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해당 차주들의 신용능력 저하로 인해 대규모 연체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다.
만약 금융지주들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경우 8월 말께 배당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배당제한됐던 점을 감안하면 각 금융지주들이 큰 규모의 중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각 금융지주들이) 막판까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