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 하반기 서울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북가좌6구역 시공사에 DL이앤씨와 롯데건설사로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진 가운데 수주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칫 비방전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조합은 오는 28일 2차 시공사 합동설명회 진행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원 10만465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4층, 1970가구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800억원 규모다.
양사는 하이엔드와 최고급화라는 전략을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조합에 제시했고 DL이앤씨는 최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내세우며 양보 없는 경쟁을 예고했다.
DL이앤씨의 경우 최근 아파트 브랜드를 변경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조합측에 공사비 증액 없이 해당 브랜드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당초 DL이앤씨는 신규 브랜드 '드레브372'를 제안했다가 이후 자사 아파트 고급 브랜드인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드레브372'로 변경했다.
DL이엔씨는 ▲조합원 분담금 입주 2년후 납부 ▲조합원 분양가 최소 60% 이상 할인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비용 가구당 1000만원 지원 등을 제안했다. 롯데건설도 롯데쇼핑에서 추진중인 상암 DMC 롯데쇼핑몰 등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설계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업장 외 사업내용을 제안하면서 양사의 수주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아 타 정비사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A건설사 관계자는 “과도한 경쟁은 서로에서 출혈만 내고 누구도 웃을 수만은 없다”라며 “계속해서 정비사업에서 제안을 해야 하는데 조합원들 눈높이만 높아져 지금 보다 만족도가 높은 고급화 전략을 짜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에서는 노량진3·5구역, 신림1구역, 마천4구역, 백사마을 등 정비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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