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강원도와 충북, 충남을 중심으로 지방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키워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도 오름폭이 커지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8% 상승하며 지난주(0.34%)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지난달 셋째주부터 오름폭이 줄어든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에 이어 0.19% 올랐다.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0.26%)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고가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구(0.25%), 마포·용산·강서구(0.24%), 서초구(0.23%), 송파구(0.22%), 금천구(0.19%), 강동구(0.18%) 등 순이었다.
강남4구의 경우 서초구 0.25%→0.23%를 비롯해, 송파구 0.24%→0.22%, 강동구 0.19%→0.18% 모두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남구는 지난주(0.25%)에 이어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 및 한도 축소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1.%p 상승한 0.41%, 0.44%로 나타났다.
경기는 오산시(0.71%)와 평택시(0.64%), 화성시(0.59%), 의왕시(0.58%), 군포시(0.54%)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64%)를 비롯해 계양구(0.50%), 부평구(0.44%), 서구(0.41%)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5%에서 0.19%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17%에서 0.24%로 각각 오름폭이 늘었다.
특히 지방 가운데 충북과 강원이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각각 0.21→0.35%, 0.16→0.27%로 상승폭이 가팔랐다.
전세가는 상승폭이 커지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21%에서 이번주 0.2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에 이어 0.14% 올랐다. 경기는 0.24%에서 0.28%, 인천은 0.27%에서 0.30%로 오름폭이 늘었다.
마포·중구.영등포구(0.19%)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동작구(0.18%), 강남구(0.15%), 서초구(0.12%), 송파구(0.11%) 등의 강세도 지속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교통 및 정주환경이 좋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단기 급등한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고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양주시(0.57%), 시흥시(0.53%), 안성시(0.47%), 남양주시(0.37%)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62%)와 미추홀구(0.35%), 계양구(0.32%), 남동구(0.27%)를 중심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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