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양질의 주택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꾸준히 공급돼야 시민 주거 불안이 해소되므로 이를 위해 주택 공급을 위한 용지 확보에 집중하겠다”
10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헌동 후보자가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전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청렴하고 역량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 천만 서울시민의 주거생활 안정과 주거복지 향상이라는 본연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개발 및 재건축사업, 역세권 개발 사업에 대해 김 후보자는 “서울 미래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도시 개발과 도심 활성화 사업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역세권 주변에 업무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주택을 짓겠다”고 말했다.
분양가를 3억 원대로 낮춘 ‘반값 아파트’ 공급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도 넉넉하게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값 아파트'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뜻한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SH 등 시행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땅값을 절감해 분양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앞서 서울시와 SH공사는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택지 확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공공 보유 토지, 공기업 이전 토지, 민간의 비업무용 토지 등을 조사해 서울 전 지역의 빈 땅을 찾아 토지를 비축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 혁신을 위해 공공주택의 손실 중 비중이 큰 감가상각비용 처리방식 등을 재검토하고, 사업구조 재편과 인력 재배치 등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공공주택 정보 공개에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공사가 보유한 10만채의 공공주택과 아파트·다가구·다세대가 어느 위치, 어느 가격으로 임대되고, 어디가 비어있는지 모두 알게 만들겠다"며 "분양원가도 과거 10년치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인터넷에 상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81∼2000년 쌍용건설에서 근무하고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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