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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2억 뒷돈 의혹' 유한기 전 본부장 구속영장 청구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 뇌물 혐의…황무성 사퇴 강요 의혹 계속 수사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66·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9일 오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른바 '대장동팀' 초기 멤버인 두 사람이 대장동 아파트 분양업체 대표이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인척인 이모 씨로부터 로비 자금을 조달한 뒤 서울 시내의 한 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2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이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씨와는 일면식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다. 당연히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공방이 예상된다.

유 전 본부장의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구속 여부 결과는 당일 밤늦게 또는 다음 날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공사의 실질적 일인자라는 뜻이 담긴 '유원'으로 불린 유동규(52·구속기소)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이인자라는 의미의 '유투'로 불릴 만큼 공사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3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는 신청서를 낸 컨소시엄들에 대한 평가 때 절대평가로 진행된 1차 평가의 평가위원장을, 상대평가로 진행된 2차 평가의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유 전 본부장이 직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께 대장동 사업 주체인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 황무성 초대 사장의 사퇴를 압박한 의혹도 받고 있지만, 검찰은 이번 영장 범죄사실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일단 뇌물 혐의로 먼저 유 전 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한 뒤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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