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는 초소형모듈원전(MMR)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세대 초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 전문 기업인 미국의 USNC와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초소형모듈원자로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분 투자 금액은 3천만달러(약 375억원) 규모다.
양사는 2012년 3월 고온가스로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고온가스로 개념설계 및 기본설계를 수행했다. 지난 2019년 2월 캐나다 원자력규제기관의 사전인허가를 통과하고, 올해 캐나다 토론토 북동쪽 초크리버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 실증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 EPC 사업자로 참여하며, USNC는 핵연료 공급, 원자로 설계 및 제작 공급을 담당한다.
USNC의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중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MMR 원자로 설계에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기술을 적용한다.
이 기술은 섭씨 1800도에서도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없다. 또 고온의 증기를 통해 전력 생산뿐 아니라 수소의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또한,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돼 신속한 시공과 극지, 오지 설치가 용이하고 수요에 따라 원자로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열출력 증가가 가능해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현대엔지니어링측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원인 초소형 원자로 분야에서 USNC-MMR 글로벌 EPC 사업의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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