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출범 2년 차를 맞은 토스뱅크가 지난해 순이자이익 적자에서 2000억원대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당기순손실로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3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으로 2173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21년 1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순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은 대출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 여신 잔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배 성장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20조3000억원이었다. 여신규모 성장으로 인해 예금과 대출 비중을 나타내는 예대율은 47.6%로 개선됐다.
총 납입 자본금액의 경우 2021년 말 55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45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0일 신규 주주차 참여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총 납입 자본금은 1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토스뱅크는 연간 2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전년 순손실 규모(806억원)와 비교해 228%나 급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 손실액의 대부분은 대손충당금(1860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대손충당금은 대출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쌓아놓는 적립금이다. 토스뱅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405%로 은행권 평균 227%보다 1.8배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2023년에는 흑자 전환을 만들 것”이라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누적 순이자이익이 702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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