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 토스뱅크가 결국 출범 9일만에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금융당국과 약속한 올해 목표치 5000억원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14일 토스뱅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올해 연말까지 대출 신규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명단에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은 물론 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 비상금대출도 포함됐다.
토스뱅크 측은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정책을 준수하고, 시장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연간 한도 5000억원으로 대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가, 대출자가 몰리며 빠르게 소진됐다.
이에 지난 13일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중·저신용자 대출분을 총량에서 빼달라는 요청을 전달했지만, 당국이 ‘불가’ 방침을 전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이날 낮 12시부터 사전신청 고객 170만명이 토스뱅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전면 오픈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제한적 영업을 해왔지만, 대출을 한시 중단한 만큼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대출 중단 직전까지 사전 신청고객 중 55만명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날 오후 12시부터 대기 고객 115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전면 오픈하며 18일부터는 전체 고객이 토스뱅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가입자들은 연 2% 금리 토스뱅크통장과 전월 실적 조건 없는 체크카드 상품 등을 기존 혜택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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