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 1분기 대출 운용 기조를 다소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초 자금 수요와 함께 가계 주택자금 수요가 맞물리며 대출 수요 또한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8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28)와 4분기(-21)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완화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대출태도지수는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들의 응답을 토대로 산출되며,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은행 및 비은행을 포함한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 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완화 흐름이 예상됐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3에서 올해 1분기 6으로, 중소기업은 –3에서 11로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관련대출이 –44에서 6으로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대책 이후 이어졌던 고강도 관리 기조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1에서 28로 소폭 줄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대기업과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각각 14를 기록했다.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차주의 상환 여력 저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출수요는 모든 부문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대출수요지수는 6에서 12로 상승했고 중소기업 지수가 0에서 17로, 가계주택 지수가 0에서 11로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기업 대출수요는 연초 시설자금 수요와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중소기업에서 주로 증가할 것”이라며 “가계의 경우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수요 등으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대출태도가 전반적으로 강화 기조를 유지하되, 그 강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저축은행(-13→-8), 상호금융조합(-29→-24), 생명보험사(-13→-3) 등은 강화 폭이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사는 7에서 0으로 돌아서며 보수적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위험 역시 비은행권 전반에서 경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은 12에서 18로 오히려 높아졌고, 상호금융조합과 생명보험사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반면 신용카드사는 14에서 7로 낮아졌다.
대출수요는 기업 운전자금과 가계 주택자금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비은행 업권에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호저축은행(6→10), 상호금융조합(-1→2)은 수요 증가가 예상됐으며, 생명보험사는 소폭 둔화(18→ 16), 신용카드사는 감소(14→0)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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