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1.5℃
  • 흐림강릉 4.9℃
  • 맑음서울 1.7℃
  • 흐림대전 1.8℃
  • 흐림대구 -1.4℃
  • 맑음울산 0.0℃
  • 구름많음광주 1.1℃
  • 흐림부산 2.4℃
  • 맑음고창 0.9℃
  • 맑음제주 8.0℃
  • 구름많음강화 -1.9℃
  • 흐림보은 -0.6℃
  • 구름많음금산 0.0℃
  • 맑음강진군 -2.3℃
  • 구름조금경주시 -5.8℃
  • 구름많음거제 1.3℃
기상청 제공

은행

대출규제 강화 앞두고 ‘영끌’ 폭발…8월 주담대 역대최대

8월 가계대출 잔액 전월比 9.3조 늘어난 1130조
가계대출, 집값 급등기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섯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이 2004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하며 가계대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를 9월부터 시행한 것과 관련 그 직전 대출 막차를 탄 수요가 집중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9조3000억원 늘어난 1130조원으로 집계됐다. 집값 급등기인 2021년 7월 9조70000억원을 기록했던 이후로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기준금리가 연 0.5%로 내려가면서 영끌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지난달 이와 비슷한 수준의 대출 수요가 몰린 것이다.

 

그 중에서도 주담대가 전월 대비 8조2000억원 증가하며 89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주담대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폭 증가다.

 

이와 관련 한은은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하고 입주물량도 늘면서 주담대가 상당 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연기도 주담대 수요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은 당초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를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2개월 늦췄다. 대출자들이 9월 전 7~8월을 ‘마지막 기회’로 인식하며 주담대가 크게 늘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주담대 선수요가 발생했다”며 “신용대출도 휴가철 자금 수요, 주식 저가매수 수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간 가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 6월에는 3000억원, 7월에는 1000억원이 줄었으나 8월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9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 내다봤다.

 

박 차장은 “8월 정부의 공급대책 발표 이후 가계부채 관리조치가 나왔고 은행들의 자율적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고 거래량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다소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8월의 일시적 증가 요인이 사라지는 점도 9월 가계대출 증가폭 축소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8월 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7조2000억원 늘어난 13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증가폭이 전월 대비 둔화(4조4000억원→1조9000억원)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확대(3조4000억원→5조3000억원)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정치와 세금: 세법개정안의 쟁점과 정치적 함의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법대 교수) 2024년 세법 개정안은 경제 활성화와 조세 정의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의 결과로, 이를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뜨거웠다. 지난 12월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024년 세법개정안은 총 13개였는데, 그 중 부가가치세법, 조세특례제한법은 정부안이 수정 가결되고,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정부안이 부결되었다. 상속세 과세 체계 개편 및 가업승계 활성화가 핵심이었던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정부개정안은 부결된 반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의 쟁점이 있었던 소득세법 개정안은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다. 또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세제 도입, 통합고용세액공제 지원방식 개편, 전자신고세액공제 축소 등의 쟁점을 가진 조세특례제한법은 삭제 혹은 현행 유지하는 것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결론이 났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 섰던 세제 관련 사안들은 단순히 세제 개편 문제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다. 왜 세법은 매번 정쟁의 중심에 서게 되는가? 이 질문은 정치와 세금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세법 개정 논의의 주요 쟁점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논란이
[초대석] ‘세금과 삶’ 법률사무소 전정일 변호사…국세청 15년 경험 살려 납세자 권리 구제 큰 역할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2022년 파주세무서장으로 활약하던 전정일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되면 개성세무서장을 맡고 싶다”라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언제 통일이 이뤄질지 누구도 모르지만, 통일 대한민국 개성에서 국세 공무원의 소임을 다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한 것이었다. 그로부터 약 2년 후 전정일 전 파주세무서장은 서울지방국세청 국제조사관리과장을 끝으로 국세청을 나와 지난 22대 총선에서 파주시(을) 예비후보로 정치에 입문했고,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세금과 삶’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국세청에서 송무 업무는 물론 변호사 출신 최초로 대기업 등 세무조사 현장 팀장과 조사과장까지 역임한 그가 이제는 납세자를 위한 불복 소송 대리, 세무조사 대응, 신고 대리 등 정반대의 역할을 맡게 됐다. 국세청에서 전도유망했던 그가 꿈을 위해 도전장을 던진 파주는 물론 수도권과 전국의 납세자들을 위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포부를 갖고 문을 연 법률사무소 ‘세금과 삶’에서 전정일 변호사를 만났다. Q. 지난 연말 ‘세금과 삶’ 법률사무소를 열고 조세 전문 변호사로 새로운 출발을 하셨습니다. 소감을 먼저 전해주시죠. A.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