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융

“돌려막기도 버겁다”…다중채무자, 연체액 13.2조 역대 최대 수준

세종, 대출 잔액 1년 전 대비 가장 많이 늘어
금리 0.25%p 오를 때마다 전체 이자 1.3억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자영업자 중 3건 넘는 대출을 가진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이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며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돌려막기’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고금리가 지속되자 한계 상황에 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700조6000억원)와 비교해 6.2% 증가한 734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명의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활용, 개인사업자 대출 보유자를 자영업자로 간주하고 이들의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합산해 전체 자영업자 대출액을 추산했다.

 

이들 중 다중채무자는 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수를 합친 개수가 3개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연채액은 원리금을 한 달 이상 갚지 못 한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액 전체로 정의했다.

 

그 결과 연채액과 연체율 모두 1년 전과 비교해 급증했다. 2분기 연체액은 지난해 2분기 말(5조2000억원) 대비 약 2.5배 늘어난 13조2000억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0.75%에서 1.78%로 급증했다. 연체액 연체율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이다.

 

다중채무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액 또한 4억1800만원으로 2020년 1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중채무 자영업자 평균 대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이었다. 1인당 6억300만원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대구(4억9100만원), 경기(4억2800만원), 부산(4억2700만원), 제주(4억2700만원)가 전국 평균인 4억1800만언을 웃돌았다.

 

전체 대출 잔액이 1년 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종으로, 5조6000억원이던 대출액이 1년 사이 8조원으로 급증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와 1인당 대출 잔액 모두 역대 최대인 만큼 금리가 오를수록 이들의 이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한은이 2분기 말 다중채무 자영업자 대출 규모(743조9000억원)와 변동금리 비중 추정치(64.5%)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전체 이자는 1조3000억원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이자 부담이 연 73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