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은행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 5개월째 증가…5대 은행 감소세와 대조

가입자 수 확대 속 성장세…다채널 전략에 여신 포트폴리오도 확장
고금리·경기 부진 가능성에 리스크 관리 능력 우려도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 이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와 대조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5일 은행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뱅과 케뱅의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26조5천445억원, 8조4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각각 3천100억원, 2천881억원씩 증가했다.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2조8천354억원이던 토뱅은 5월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출범 초기인데다 공격적 영업 확대로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매월 평균 약 4천억원씩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5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 잔액은 38조원대에 육박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은 인터넷 은행의 가계대출 확대 추세는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3천302억원 줄었다. 지난달 감소 폭은 4월(8천20억원)보다도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신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생활비 목적 등의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는 꾸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뿐 아니라 전 여신 상품군에서 고르게 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이 고루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은행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토뱅이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하며 업권의 세가 커진데다, 공격적인 영업과 입소문 속에 신규 가입자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뱅 고객 수는 1천896만명, 케뱅 772만명으로 전달 대비 각각 18만명, 10만명이 늘었다.

인터넷은행은 자체 앱뿐만 아니라 기타 채널에서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도 구사한다. 최근 케이뱅크는 카카오페이 대출상품 중개 서비스에서 자사 전세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제휴하는 등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 4월부터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핀다에 입점해 있다.

인터넷은행이 올해 들어 여신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카뱅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고, 토뱅과 케뱅은 개인 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기업금융에 진출했다. 하반기에는 카뱅의 개인사업자 대출 및 전용 수신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공격적 영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기준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이에 맞춰 시장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금리에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 인터넷 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의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들이 이런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
[탐방] 서울세관 '특수조사과’...전문지식 갖춘 소수 정예부대 배치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최근 미국이 한국산 철강‧자동차 등에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무역업체들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탈법적인 시도를 자행하고 있다. 외국산 물품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수출하는 국산 가장 우회수출은 엄연한 불법이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고석진) 특수조사과는 이러한 국내외 불법유통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촘촘한 레이더망 구축에 나섰다. 자신들이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국익 우선 이념을 완벽히 구현하겠다는 의도다. 특수조사과는 전국 세관 부서 중 유일하게 서울세관에만 존재하는 조사 부서로 관세청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대형 중대 사건을 수행하는 일종의 스페셜 팀이다. 민생 안전 위협과 국가 경제 침해 등 대형 중대 사건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2010년 1월 서울세관에 신설된 부서로 현재 총 3개의 수사팀에 총 12명의 특수조사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수조사과는 스페셜 팀의 명성에 걸맞게 다른 조사 부서와 달리 관할 구역이나 업무에 제한 없이 전국적인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외환범죄를 전담하는 별도의 국이 있음에도 일반조사‧외환 조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사건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관세청 조사 부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