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6%p 늘어난 0.51%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0.51%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신규 연체율도 0.13%로 같았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0.38%) 대비 0.04%p 오른 0.42%로 집계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02%p 상승한 0.2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쳉율은 0.10%p 늘어난 0.84%였다.
은행 연체율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만 금감원은 코로나19 이전 10년간(2010~2019년) 평균 연체율(0.7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금감원은 3월 말 연체율은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통상 분기 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에 따라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손실 흡수 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 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책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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