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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부실채권비율’ 상승세 잡히나…3Q 전분기와 동일

기업여신 신규부실 규모가 1.3조 감소
“대내외 불확실성…경계 늦춰선 안 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0.53%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부실채권 잔액은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한 14조5000억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이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부실채권비율은 2022년 12월 저점(0.40%)을 기록한 후 올해 2분기 0.53%까지 올랐다가, 3분기 상승세가 둔화됐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가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으나, 기업여신의 신규 발생 부실이 큰 폭 줄어들면서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꺾였다.

 

특히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급감했다.

 

대기업 신규부실은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어든 4000억원, 중소기업은 1조2000억원 감소한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줄어든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감소하면서 그동안의 부실채권 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됐고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분기 말과 유사했다”며 “다만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 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문멸 부실채권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과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0.65%, 0.27%로 전 분기와 유사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05%p 내린 1.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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