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7℃
  • 구름많음강릉 2.8℃
  • 흐림서울 -0.8℃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1.7℃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0.9℃
  • 맑음고창 -5.2℃
  • 흐림제주 5.5℃
  • 구름많음강화 -0.6℃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4.4℃
  • 맑음경주시 -6.0℃
  • 맑음거제 -1.4℃
기상청 제공

정책

금융당국, IFRS17 가이드라인 공개…‘실적 부풀리기’ 잡아낸다

금융당국, 4차 보험개혁회의 개최
IFRS17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 발표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융당국이 지난해 보험업권에 새 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된 이후 무‧저해지 상품을 두고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칼을 빼들었다. 당초 보험사 자율에 맡겼으나,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기로 했다.

 

무‧저해지 상품은 보험료 완납 전 계약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아예 없거나 적은 상품을 의미한다. 계약해지 고객이 늘어날수록 보험사 이익이 증가하는데 보험사는 해지율이 높다고 전제해 상품의 수익성을 부풀렸다고 금융당국은 파악했다.

 

7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4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IFRS17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연착륙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금융당국은 IFRS17 주요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이 잘못됐다고 지적, 해외사례와 산업통계를 분석해 보험료 완납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모형 중 ‘로그‧선형보형’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경험통계가 쌓일 때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보험료 납입 기간에 가까워 질수록 계약 해지에 따른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고객이 많으므로 보험료 완납 시점에는 해지율이 0%가 될 것이란 가정이다.

 

또한 보험사가 다른 모형 적용을 희망할 경우 감사보고서 및 경영공시에 이유와 원칙모형(로그‧선형모형)과의 차이점 등을 상세히 공시하도록 했다.

 

고영호 금융위 보험과장은 “(다른 모형 사용할 경우) 공시가 옥석가리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작은 보험사는 어디인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태기 금융감독원 보험리스크관리국장은 “현재 IFRS17 주석 사항 개정을 추진 중이다. 부실공시 시 제재를 할 수 있게 된다”며 “다른 모형을 선택한 모든 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것이고 계리법인에 대해서도 감리 근거를 신설해 외부 검증 등 집중점검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단기납 종신보험의 보너스 지급시점 해지율로 ‘최소 30% 이상’을 제시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 기간이 5~7년으로 짧지만, 10년 시점 보너스 지급돼 환급률이 높은 종신보험이다. 그런 만큼 가입자는 사실상 단기납 종신보험을 저축성 상품처럼 인식해 보너스 수령 시 해지할 유인이 높다. 하지만 보너스 지급 시점에 환급금 수령 목적의 추가 해지를 고려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향후 보너스 지급 시점에 추가 해지가 대량 발생하는 경우 유동성 부담 및 당기손실 급증을 우려, 최소 30% 이상 합리적 수준의 추가 해지를 반영하도록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단기납 종신보험과 유사한 구조인 일시납 저축성보험의 11차년도 평균 해지율이 29.4~30.2%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을 올해 연말 결산부터 적용토록 하고,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경우 내년 1분기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보험산업을 위해선 보험회계에 대한 불신을 반드시 타파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개선조치로 보험회사가 계리적 가정을 합리적으로 산출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산업이 장기적인 시계에서 성숙하는 토대가 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