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카드업계 시장점유율 5위권인 롯데카드가 2년여 만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매각 주관사로 투자은행 스위스 글로벌 금융그룹인 UBS가 강력히 거론되고 있다.
3일 카드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UBS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확정했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지난 2022년의 시도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한번 매각 작업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시도에서는 JP모건이 주관사 역할을 맡았으나, 인수 후보자들과의 가격 협상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국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MBK 측은 “주관사를 선정한 단계일뿐 아직 구체적인 매각 로드맵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카드의 기업 가치를 최대 3조 원대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번 재도전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최대 관심사로 주목 받고 있다.
카드사 기업가치는 보통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이상으로 산정된다. 과거 현대카드의 경우 PBR 1.3배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
3분기 말 롯데카드의 자본총계가 3조5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최소 2조8000억원~3조원대 사이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10월 우리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381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각각 지분의 59.83%,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롯데쇼핑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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