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계대출 증감폭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2월과 3월 감소세를 보였으나 4월 한 달 만에 4조1000억원 증가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는 1조9000억원, 3월에는 4조9000억원 감소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세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가계대출이 증가한 배경에는 주택담보대출의 영향이 컸다. 주담대가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체 가계대출 수치를 견인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의 경우 3월 5000억원이었으나, 4월 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9배 증가했다.
기타 대출의 경우 3월 5조원 감소했으나, 4월 3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되면서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 버팀목 대출이 지난달부터 은행 재원으로 집행되면서 가계대출 통계에 영향을 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3월 3조3000억원 감소했는데, 4월에는 1조원이 줄면서 감소세가 둔화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 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디딤돌, 버팀목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 부처 간 협의와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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