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책

정부지원으로 막은 ‘대출부실’ 수면위로?…은행 연체율 2배 증가

4대 은행 신규연체율, 작년 1월 0.04% → 지난 1월 0.09%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제때 못 갚는 가계와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경기 둔화로 기업이 감당해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진데 따른 결과인데, 일각에선 은행권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월 신규 연체율 평균이 전년 동기(0.04%)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인 0.09%로 집계됐다.

 

신규 연체율이란 당월 신규 연체 발생액을 전월 말 기준 대출잔액으로 나눈 지표다. 새로운 대출 부실이 얼마 만큼 생겼는지를 보여준다.

 

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해 1월 0.04%를 기록한 뒤 6월까지 같은 수치를 나타냈고, 같은 해 9월 0.05%로 오른 뒤 지난해 12월 0.07%로 상승, 올해 1월에는 0.09%까지 올랐다.

 

가계와 기업 연체율 모두 유사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 대상 대출 만기 및 상환 유예를 다섯 번이나 지원했으나, 연체율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기준금리 인상 누적과 경기 둔화로 대출채권 부실이 수면 아래에서 수면 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쉬지 않고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특히 중‧저신용자 이용 비율이 높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연체 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반기 말(206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2915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일부터 카카오뱅크를 시작으로 5대 시중은행, 지방은행 등 10개 은행에 대한 결산 현장심사에 들어갔다. 결산검사는 매년 초 주요 은행의 자본건전성을 들여다보는 정기적 성격의 검사다. 대손충당금 적립 수준, 대출채권의 자산 건전성 분류 적절성 등을 살핀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결산 검사 등을 통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자본 여력 등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토록 유도해 향후 위기 상황에서도 은행 본연의 자금공급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