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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 여파에 주담대 등 금리 또 올린다

KB국민은행, 오는 20일부터 주담대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최대 0.3%p 인상
신한은행‧하나은행, 각각 21‧22일 주담대 금리 인상 및 감면 금리 축소 예정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추가 인상에 나선다.

 

19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이달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최대 0.3%p 올리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등 주담대 금리는 0.30%p를,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등 전세자금대출은 보증기관에 상관 없이 0.20%p 각각 인상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일과 18일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p, 0.2%p 인상한데 이어 같은달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 및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했다.

 

또 이달 2일에는 전세자금대출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올렸고 7일에는 비대면 주담대 금리를 0.1%p 추가 인상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p 각각 축소할 예정이다. 대출 감면 금리를 축소할 경우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는게 하나은행측 설명이다.

 

이와함께 하나은행은 주담대 갈아타기 및 전세대출 갈아타기 모든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축소 조정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월 1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p 인상한 바 있다. 

 

신한은행 역시 오는 21일 주담대 추가 금리 인상을 위해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각각 인상한 뒤 같은달 29일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p 올렸다. 또한 이달 7일과 1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각각 최대 0.3%p, 0.5%p 상향조정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도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자 주담대 등의 수요까지 덩달아 증가해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4464건으로 집계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3개월만인 지난 6월 8845억으로 두 배 가량 불어났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같은기간 269건에서 1046건으로 4배 이상 거래가 급증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 여파로 인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총 719조9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들어 2주만에 4조1795억원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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