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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이슈체크] 주담대 금리 6%대 재진입…고정·변동금리 선택에 커져가는 고민

5대 은행 변동형 금리 6%대 돌파
변동형 금리 비중 80% 달해…이자부담 가중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6%대로 재진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첫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을 단행한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월 금융비용 증가에 주담대 대출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금리가 3.82~6.11%로 집계됐다. 코픽스 기준으로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4.30~6.11%, 신잔액 코픽스와 연동되는 금리는 3.82~5.570%를 기록했다.

 

은행별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KB국민은행이 연 3.92~5.32%에서 4.44~5.84%로, 우리은행이 4.79~5.59%에서 5.31~6.11%로, NH농협은행이 4.01~5.01%에서 4.53~5.53%로 조정됐다.

 

신잔액기준 주담대 금리의 경우 국민은행은 3.62~5.02%에서 3.82~5.22%로, 신한은행은 4.29~5.34%에서 4.30~5.35%로, 하나은행은 연 4.281~5.581%에서 연 4.270~5.570%로 올랐다.

 

지난달 초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6%대를 넘어섰다가 은행들이 잇따라 가계대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면서 5%대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난달 한국은행이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며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2.90%로 치솟았고,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루 만에 0.52%p 급등했다. 코픽스의 상승은 조달비용, 즉 원가 상승을 뜻한다. 원가가 오르니 대출금리도 오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올해 6월 은행권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1.6%에 달한다. 가계대출을 받은 대출자 10명 중 8명이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만약 3억원을 은행에서 주담대로 420개월(35년) 동안 5%의 금리로 빌린다고 가정했을 때 월 원리금 상환액(원리금 균등상환)은 151만4061원으로 책정된다. 금리가 6%로 오를 경우 원리금은 171만567원까지 뛴다.

 

다만 변동형 상품을 선택한 대출자들의 고민도 깊다. 변동형 상품에서 고정형으로 갈아타려면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내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도 미지수다. 고정금리로 갈아탄다고 해도 5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것도 부담인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일단 현재 상태에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장 부담해야 하는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정금리로 일단 옮기는 방법을 택하거나 혼합형(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담대를 선택하는 것을 대안으로 들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일단 당장의 급박한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낫다고 판단된다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금리가 향후 떨어진다고 가정하더라도 한 번에, 빠르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혼합형 주담대가 지금 같은 시기에 적절할 수 있다 본다”며 “실제 혼합형 주담대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최근 늘고 있다. 비교적 금리가 낮고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또 대출금을 빌리는 기간도 고정금리 또는 변동금리를 선택할 때 기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짧은 기간(1~2년) 단기자금을 위해 대출을 받는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이라며 “장기간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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