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의 올해 1분기 매출·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KT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746억원, 영업이익 4985억원, 당기순이익 36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2.3% 늘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같은기간 0.8%, 19.6%씩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SKT 자회사 SK브로드밴드 역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소폭 오른 실적을 거뒀다. 올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1조920억원, 78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2.5% 상승한 수치다. 순이익은 작년 1분기 510억원보다 2.9% 오른 52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SKT측은 “SKT 및 SK브로드밴드 등 유무선통신 사업의 가입자 증가로 인해 매출 성장이 지속됐고 DC·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견조한 B2B 매출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 안정화로 인해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순이익은 투자자산 관련 영업 외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비통신 영역의 확고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엔터프라이즈 AI(인공지능)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SKT의 MNO(이동통신) 포함 총 무선 가입자수는 341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유료방송 가입자 및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958만8000명, 699만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최근 SKT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으로 ‘연결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전 정책과 비교해 주주환원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의 상한선을 폐지하고 별도 실적이 아닌 연결 실적을 기준으로 변경하면서 자회사 성과도 주주와 공유하도록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1분기 주당 배당금은 작년 1분기와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됐다.
김양섭 SKT CFO(최고재무관리책임자)는 “실적 개선 추이에 따라 더 큰 주주환원에 나서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에 반영했다”며 “견고한 유무선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수익성·효율성 등 기업체질 개선과 구체적인 AI 성과 창출에 주력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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