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전문가 칼럼] 황성필 변리사의 스타트업 이야기 - 모래공장 김효준 대표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브루노 마스’, 너마저!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2012년에 지구를 흔들어 놓은 것도 10년이 넘은 것 같다. 최근 로제가 발표한 APT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곡이지 않을까. 로제라는 가수를 보면 노란 머리에, 영어로 가사를 주로 쓰기에 언뜻 보면 어느 나라 가수인지 알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강남스타일과 APT의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뮤직비디오와 노래에서는 대한민국 사람들만 알던 독특한 문화가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란 말이 있다. 이는 대한민국의 것이 우월하다는 ‘국뽕’에 대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문화만의 독특함이 있기에 세계적으로 통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다른 문화권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문화는 언제나 흥미롭다.

 

그러나 그 문화를 뒷받침해주는 배경 문화에 대한 적절한 동경이 있을 때 새로운 문화는 산업으로 성장하기 쉬울 것이다. 새롭다고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의 모란봉 악단의 음악이 얼마나 독특한가. 앞으로는 모르겠으나, 아직은 좋아하기 쉽지 않다. 아무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이미지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우리의 문화에 대하여도 관심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다.

 

K-POP의 발전을 위해서 지금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기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보컬 트레이닝은 댄스 트레이닝에 비하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명실상부하게 가장 중요한 K-POP의 발전 요소 중 하나다. 수많은 K-POP 스타를 길러낸 모래공장이라는 보컬아카데미의 김효준 대표를 만나보았다.

 

그는 2010년 모래공장 보컬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슈퍼스타K, 케이팝스타, 복면가왕, 싱어게인 등의 여러 방송프로그램의 출연자들과 하이브, YG, SM, 플래디스 등의 연습생과 가수들을 가르쳐 왔다. 특히, 이하이, 여자아이들 미연, 위너 강승윤, 걸스데이, EXID 등 수많은 K-POP 아티스트들을 가르쳐 오며, K-POP을 세계 최정상으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모래공장 보컬아카데미 이야기

 

모래공장 보컬아카데미는 수많은 보컬 교육기관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고 한다. 수강생의 미래를 위한 독특한 교육 철학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뚜렷한 목적이 그것이다. 대한민국의 보컬 트레이닝 산업은 크게 예술고, 예술대학교를 입학하기 위한 입시학원산업, 아이돌 오디션 준비를 위한 오디션학원산업, 취미생을 위한 취미학원산업으로 일단 구별해볼 수 있어 보인다.

 

 

모래공장은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것보다, 노래를 제대로 잘 가르치겠다는 일관된 목적성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발전시켜왔으며 강사들 또한 그 목적에 맞게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해왔다고 한다.

 

김효준 대표는 발성은 성격과 성향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시스템과 교육과정을 만들어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보컬의 레벨을 음정, 템포, 호흡조절, 리듬감, 고음안정감, 표현력, 완성도의 기준으로 9단계의 분류하고, 레벨의 상승 기간을 단계별 4개월이라는 기준으로 설정하여, 수강생들의 목표점의 예측도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성대의 접촉정도, 호흡의 압력, 구강공간의 조절능력의 기준에 따라 8개의 발성유형으로 분류하는 발성유형분석법(FMSO)을 개발하여, 원하는 목표에 맞는 최종 발성타입을 제안하는 시스템도 가지고 있다.

 

K-POP의 대중화와 함께 해외 성장 가능성 높아져

 

모래공장은 15년간의 노하우, 시스템, 포트폴리오를 이용하여 현재 해외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중이다. 빠르게는 2025년부터 일본에서 온라인 보컬 트레이닝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아카데미 설립을 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으로의 확대를 준비할 예정이고, 이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수많은 K-POP 아티스트들을 길러냈고, 강사 및 수강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과 교육과정이 있기에 해외 비즈니스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K-POP이 유행하고 있으며 이를 배우려는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댄스와 다르게 K-POP 보컬의 교육에 대하여 사람들이 아직 잘 알지는 못하기에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자국의 10대~20대 아이들로 구성된 현지 아이돌 그룹을 우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K-POP 보컬 트레이닝은 그들에게도 필요하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전문가들을 초청하거나 혹은 이들을 우리나라로 보내어 트레이닝 하는 경우가 많으나, 앞으로는 현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효준 대표의 관점이다.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실용음악과 K-POP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들이 해외에서도 점점 성장하는 추세이기에, 이의 전파를 위한 대한민국으로의 음악 유학과 현지인들의 교육 전문화도 더욱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K-POP은 혼자 성장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성장해왔다. K-POP은 그 어떤 음악에 비하여 우월하지 않다. 다양한 문화 중의 하나로 가치가 있고 최근에 각광받을 뿐이다. 그러나 어찌되었던 좋은 것은 나누면 더 좋다. 모래공장 보컬아카데미 김효준 대표가 해외에서도 많은 나눔을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현)LESI YMC Korea Chair, INTA Trademark Office Practices Committee
•(현)서울시, 레페리, 아이스크림키즈, 센슈얼모먼트, SBSCH 자문 변리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