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 맑음동두천 -0.4℃
  • 구름조금강릉 5.9℃
  • 맑음서울 2.8℃
  • 맑음대전 1.3℃
  • 맑음대구 2.6℃
  • 맑음울산 6.8℃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7.8℃
  • 맑음고창 0.8℃
  • 구름조금제주 11.1℃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0.5℃
  • 맑음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5.7℃
기상청 제공

[전문가칼럼] 디지털 자산의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들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본격적으로 디지털 자산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지난 3월 3일,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20분 만에 65억을 벌었다고 한다. 일론 머스크의 후광을 등에 입고 벌었다고도 하지만 우리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와 이를 해결해주는 기술에 대하여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라임스는 ‘워 님프(War Nymph)’라는 제목의 디지털 자산(그림) 10개를 온라인 경매에 부쳤고,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경매가 시작된지 20분 만에 모두 낙찰이 되었다. 본 그림에 대하여 일론 머스크가 추구하는 화성 우주여행을 상징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혹은 새로운 우주 인류의 탄생을 논한다는 종교적인 관점도 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겠지만 우리가 더 주목해야할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한다.

 

 

 

첫번째, 이제는 디지털 자산의 제작과 판매가 매우 수월해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가 있는 어도비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손쉽게 디지털 자산의 창작을 할 수 있다. 어도비에서 창작한 디지털 자산은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쇼피파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여 자신의 쇼피파이 가게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쇼피파이는 12월부터 디지털 자산의 판매를 가능하게 해주는 자사의 베타서비스를 런칭할 것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외에도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제작 및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들도 꾸준히 런칭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오픈씨(OpenSea), 라리블(Rarible)도 이와 같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한다. 

 

 

 

 

두번째,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이다. 거부감도 많이 없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요가 있다는 것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 자체가 돈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은 디지털 미술품인 자산을 존재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이 이용되어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할 수 있는 가상의 토큰(Token)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토큰이라는 의미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 화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비트코인도 현재까지 화폐로의 기능이 명확하지 않으니 디지털 자산으로 볼 수도 있다. 아무튼 미술품에 NFT가 적용된 디지털 자산은 화폐가 아닌 자산이기에 그 가치를 누구도 정할 수가 없고 시장의 수요에 따라 가치가 매겨질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디지털 자산은 비트코인과 달리 대체할 수도 없다. 그라임스의 미술품 경매는 사람들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과 실질적인 수요를 입증해주었다. 왜 그러한 가격인지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필자의 좁은 안목으로는 현대 미술품이 왜 그 가격인지 이해해본 적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좋아하면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고, 그 값어치가 올라간다는 것에 동의하면 된다. 

 

디지털 자산 창출에 주목해야 할 기업은 어디?

 

수많은 기업들이 있겠지만, 최근의 미국 주식 시장을 함께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기업이 하나 있다. 바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어도비(Adobe)다. 일단 최근의 미국 증시를 좀 살펴보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이 최근 14개의 대형 기술주에 대하여 낮은 투자의견을 제시하였다. 아마도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경우 벨류에이션(기업의 실적에 대비한 주가의 수준)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로 보인다.

 

아무튼 JP모건의 이러한 투자의견만이 주된 이유는 아니겠으나,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하고 있다. 테슬라는 고점 대비 약 25%가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약 20% 하락하였다. 특히나, 금리 상승에 유독 취약한 소프트웨어 회사들(즉, 나름 프리미엄을 받던 고성장 회사들)이 꾸준히 급락 중이다. 오토데스크, 세일즈포스도 급락 중이고,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가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이용해 디지털 자산 창출하는 구독자 늘어날 것

 

위에서도 설명하였지만, 어도비는 단순히 PDF를 읽거나 가공하게 해주는 기술을 가진 회사가 아니다. 디지털 자산 창출에 있어서 상당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어도비도 12월 16일에 실적 발표(실적 전망치)를 하면서 상당히 급락했다. 어도비는 충실하게 구독해주는 글로벌 유저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고, 매출의 대부분은 구독료이기 때문에 경기가 변화한다고 하더라도 실적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어도비의 경쟁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향후 경쟁사가 생길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 현재 누구를 경쟁사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물론 앞서 언급한 디지털 자산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사업이 향후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아무튼 앞으로 디지털 자산의 시장이 본격화될 경우, 어도비를 이용하여 디지털 자산을 창출하는 구독자들도 점점 늘어날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충분하다고 보인다.

 

어도비가 재미있는 이유는 시장의 조정에 따라 주가가 급락을 한 적은 많았지만, 스스로의 실적으로 급락을 한 적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금번 급락도 실적 발표보다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정으로 폭락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과거에 어도비의 주가 하락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8년 말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3번이나 단행하여 금리가 급등할 때 어도비는 26%가 폭락했었고, 코로나 때에도 거의 25%가 폭락했었다. 올해 초반에도 금리 인상의 우려로 20%정도가 급락했었다.

 

그러나 실적으로 하락한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따라서 금번 어도비의 주가 폭락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디지털 자산의 시대에서 구독자들에게 편리한 디지털 자산을 창출할 수 있는 회사로 어도비가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도록 하자.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현)LESI YMC Korea Chair

•(현) 연세생활건강, 레페리, 아이스크림키즈, SBSCH 자문 변리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