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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황성필 변리사의 스타트업 이야기 - 마롱컴퍼니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필자의 경우 미술에 대하여 그리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다양한 공공장소, 건물, 각종 시설, 패션 브랜드의 플래그쉽 스토어 등에는 이미 많은 실용미술들이 전시되고 있다.

 

금번에 소개할 마롱컴퍼니는 이미 우리의 곁에서 실용미술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온 회사다.

 

본 회사를 소개하기 전에 개략적인 실용미술산업에 대하여 알아본다. 영화, 음악, 음식 등 대한민국 문화의 선전은 글로벌로 지속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마켓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국내의 또 다른 문화 산업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미술 산업이다.

 

이는 최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이미 거래 규모에서는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에 다양한 글로벌 아트페어들이 대한민국에서 진행되었는데, 그 중 ‘프리즈서울’ 및 ‘대한민국국제아트페어’에는 약 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모여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관람객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이들은 MZ세대라고 한다. 과거의 미술은 귀족들과 돈이 많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거래를 하고, 그들만의 소규모 모임에서 즐길 수 있었기에 접근의 한정성에서 오는 가치가 중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MZ세대들이 미술을 향유하는 방법은 과거와는 극명하게 다르다. 대한민국의 MZ세대들은 공동구매, 조각투자, 온라인경매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정된 소수를 위하지 않는, 열려 있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그리고 개성이 강한 SNS를 통해 스스로를 홍보하는 작가들이 압도적으로 늘고 있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서로 즐기며 대중적으로 그 가치를 공유한다.

 

대한민국은 IT(information technology)라는 단어의 다양한 의미에서 오래전부터 일가견이 있는데, 이러한 미술 산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기술들을 근본으로 하여 절대 뒤처지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은 ‘실용미술’에 있어서도 다양한 성장을 일구어 냈다.

 

맞든 틀리든, 일단 실용미술의 정의를 건축, 상업, 환경 등에 적용하여 실생활에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미술 콘텐츠라고 정의해보자. 실용미술을 순수 미술의 반대 개념이라고 굳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반대이기보다는, 대중성, 공공성, 실용성도 충족시킬 수 있는 미술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일 뿐이다.

 

실용과 순수의 경계는 그 누구도 정의할 수 없는, 시대에 따라,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문화에 따라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제일 못살던 나라가 대한민국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시대에 실용미술은 밥 먹고 살기도 어려운 모두에게 생소한 분야였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은 삶의 가치를 변화시켰고, 실용미술에 있어서도 많은 수요와 공급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매주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으며, 신축 건설과 재개발 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실용미술이 우리 주변에 이미 엄청나게 함께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용미술시장의 규모는 순수미술시장에 비해 약 4배 이상 크다고 알려져 있다. 이런 국내 실용미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인 ‘마롱컴퍼니’를 소개해본다.

 

마롱컴퍼니 이야기

 

마롱컴퍼니는 ‘B2B 미술 프로젝트’ 전문 기업으로 공공미술, 건축미술, 갤러리 비즈니스까지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하며 성장해왔다. 국내에서 ‘B2B 미술 프로젝트’라는 개념이 정립되기 이전인 2016년부터 현재까지 기존에 없었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구매자와 실용미술 시장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오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통적인 미술품의 유통방식을 뛰어넘기 어려운 미술산업에서 스타트업은 생존이 어렵고, 사실 시도해보려는 경우도 많지 않다. 돈 많은 회장님과 지인들의 세계라고 하던가. 

 

아무튼 마롱컴퍼니는 프랑스에서의 유학경험을 토대로 유럽 미술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어진 대표가 20대 중반에 창업한 젊은 회사다.

 

일반적으로 미술산업의 창업이라고 하면 순수미술 기반의 갤러리, 온라인 플랫폼 등을 생각하지만 마롱컴퍼니는 시작부터 불모지였던 ‘실용미술’ 분야를 선택했다. 아래 세 가지 이유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오랜 신뢰로 다져진 네트워크와 영업 공식이 존재하는 순수미술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없으니, 시장이 불투명하더라도, 경쟁자가 없는 분야를 선택했다고 한다.

 

둘째, 순수미술 분야보다 실용미술 분야의 규모가 4배임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표준이나 기준이 특정되지 않음에 주목했다고 한다.

 

셋째,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제작 공장 또는 프리랜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시장을 개척했을 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을 예측했다.

 

이후,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과 콘텐츠의 개발 등 마롱컴퍼니만의 독특한 마케팅 방식과 영업 노하우를 쌓아왔다. 창업 이후 8년간 매년 평균 30% 이상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으며, 프로젝트 수주 건수는 3757건을 달성했다.

 

앞으로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를 잡은 실용미술에도 많은 도전자들이 생길 것이다. 무엇보다 마롱컴퍼니를 비롯한 다양한 스타트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산업의 핵심역량을 대한민국이 만들어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마롱컴퍼니가 수행한 대표 프로젝트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현)LESI YMC Korea Chair, INTA Trademark Office Practices Committee
•(현)서울시, 레페리, 아이스크림키즈, 센슈얼모먼트, SBSCH 자문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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