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7℃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0.3℃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4.2℃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5.0℃
  • 맑음부산 5.5℃
  • 맑음고창 3.9℃
  • 구름조금제주 8.8℃
  • 맑음강화 0.4℃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2.7℃
  • 맑음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4.5℃
  • 맑음거제 4.8℃
기상청 제공

[전문가 칼럼] 황성필 변리사의 스타트업 이야기 - TOOSTY

IP와 브랜딩의 교차점, ‘TOOSTY’를 만든 사람들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한 번 보면 절대 잊히지 않는 브랜드, TOOSTY

 

브랜드를 직접 만드는 이들이 있다. ‘헤드쿼터(HEADQUARTER)’는 브랜드 기획사도, 단순한 유통사도 아니다. 스스로 브랜드를 만들고, 키우고, 세계로 확장해 나가는 진짜 ‘브랜드 빌더’다. 이 브랜드를 이끄는 김도이 대표와 이고운 디렉터는 그 자체로 브랜딩의 힘을 증명하는 팀이다.

 

김도이 대표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미프(MIP)’의 공동 창업자로, 화장품은 물론 의류,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글로벌 IP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경험한 인물이다. 배틀그라운드, 진로, 핑구, 마텔 등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문화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이어왔다.

 

파트너인 이고운 디렉터는 19살부터 독립 브랜드를 운영해온 패션 디자이너 출신으로, ·가죽·악세서리 등 독창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크리에이터다. 이들이 함께 설계한 브랜드 TOOSTY는 단순한 덴탈케어 브랜드를 넘어, 철학과 경험이 결합된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TOOSTY, 취향을 설계하는 브랜드

 

TOOSTY는 ‘TOO + TASTE’의 합성어다. “Your Taste, Your Better Living”이라는 슬로건처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처음은 덴탈케어였다. 민트초코, 레몬소르베, 커스터드푸딩, 루꼴라 치약 등 독특하면서도 건강한 콘셉트의 제품들이 탄생했고, 올리브영, 더현대백화점, 아난티 호텔 편집숍, 나이스웨더, 유어네이키드치즈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과 만났다.

 

 

 

일본에서는 브랜드의 외연을 확장했다. 덴탈케어를 넘어 패션·리빙·코스메틱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온몰, 돈키호테, 고쿠민 등 주요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우리는 브랜드를 만들지 않는다. 사람의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든다. TOOSTY는 그 결과물이다.” 이 철학은 TOOSTY의 콜라보레이션 전략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브랜드의 무기, IP를 설계하다

 

헤드쿼터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IP 콜라보에 대한 통찰력이다.

단순한 라이선싱을 넘어서,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를 제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방식은 TOOSTY만의 시그니처 전략이다.

 

 

특히 브랜드 컨셉에 맞춘 기능성과 사용감을 구현하는 제품 개발(R&D) 또한 직접 수행하며, 디자인과 메시지뿐 아니라 실제 효능까지 설계하는 실행력을 겸비했다. 이는 감각적인 외형에 머물지 않고, ‘쓸수록 좋아지는 제품’을 함께 제안하는 헤드쿼터의 철학이기도 하다.

 

■사례로 보는 정밀한 실행력

 

황금두꺼비 치약(진로 콜라보)

음주 후 입냄새에 대한 솔루션으로, 감초·울금·프로폴리스에 실제 금을 더한 제품. ‘초상쾌’라는 참이슬의 슬로건을 덴탈케어에 옮긴 콘셉트로 황금두꺼비의 헤리티지를 담아 TOOSTY만의 개성 있는 제품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ABC마트 20주년 기념 치약

ABC멤버스를 위한 리미티드 패키지로, 20년간의 발걸음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브랜드 간 철학이 시각적으로 교차되는 한정판으로, TOOSTY의 디자이너십을 보여주는 사례다.

 

 

참이슬 마우스워시 & 마스크팩

일본에서 ‘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인식되는 참이슬을, 대나무 추출물 기반의 마우스워시와 과일 원료 중심의 마스크팩으로 풀어냈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0%의 순한 제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마우스워시(1포) 및 마스크팩(1세트, 7개입) 기준 800만 개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PINGU 콜라보

마텔의 캐릭터 ‘핑구’는 맛있는 걸 좋아하는 남극 펭귄이다. TOOSTY는 이 서사를 바탕으로, 남극 얼음을 닮은 자일리톨 유산균 덴탈 캔디(유산균 100억 마리 함유)와 히알루론산이 가득한 상쾌하고 시원한 남극치약을 개발했다. 단순한 캐릭터 활용이 아닌, 세계관과 제품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례다.

 

브랜드는 로고가 아니라 문화다

 

콜라보레이션은 소규모 브랜드에게 있어 대중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브랜딩 툴이다. 그러나 진정한 콜라보란 단지 유명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세계관이 자연스럽게 섞일 때 시너지를 낳는다.

 

IP는 제품에 문화적 맥락을 부여한다. 헤드쿼터는 단순한 콜라보를 넘어, IP의 세계관을 기능과 제품 경험으로 연결해내며 TOOSTY를 통해 그 정교한 실행력을 입증하고 있다.

 

헤드쿼터, 다음 전장은 글로벌

 

헤드쿼터는 이제 일본을 넘어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수출이 아닌, 각 시장과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현지 IP와의 협업을 통해, ‘로컬라이징된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는 전략이다.

 

취향을 존중하는 브랜드. 그리고 그 취향을 가장 매력적인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사람들. 헤드쿼터의 다음 파트너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현)디자이노블, 임펙트에아이아, 피터팬랩, 온누리아이코리아, 딥다이브, 코자아, 작가컴퍼니, 종로학원, 쿠스프레딩 자문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