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카드 · 제2금융

대부업체, ‘30일 무이자 대출’ 꼼수…종료후 최고금리 부과

지난 5년간 7개 대부업체 원금보다 많은 1조 8,000억원 이자 부과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상위 7개 대부업체가 무이자 대출 이벤트를 통해 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게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거둬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이상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주 완산을)은 6일 국정감사에서 금융감독원에서 제출한 ‘최근 5년간 상위 7개업체 무이자 대출 현황(’11~’15.6)’을 분석한 결과, 이들 대부업체들이 이자면제 이벤트를 통해 57만 2,608건의 대출을 실행, 1조7,58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부업체들이 소액자금 대출 시 매달 이자만 내는 일시상환대출만 취급한다는 것을 감안하여 37.5%(지난 5년 평균)의 금리를 적용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원금보다 많은 1조8,000억원 이상의 이자를 거둬들였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동안 이자면제 이벤트를 통해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9,715억원(30만 7,336건)의 대출실적을 올렸으며, 미즈사랑대부가 3,807억원(13만 6,208건),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1,580억원(4만 3,305건), 바로크레디트대부가 1,380억원(5만 312건)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업체들은 보통 30일 정도의 무이자 기간에는 금리를 부과하지 않다가, 무이자 기간이 지나면 최고금리에 가까운 고금리를 약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면제 이벤트를 통해 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3년(평균 1,110일)에 가까운 약정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부담할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러한 내용들이 광고나 홈페이지에 잘 드러나지 않게끔 홍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직 의원은 “대부업체들이 고객을 현혹시킬 수 있는 과장·허위광고를 통해 고금리 사실을 숨기고 대출로 유도하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과장·허위 광고에 대하여 제재하고, 적정 수준의 금리가 책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