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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쟁터 된 압구정2구역 수주전…현대건설 vs 삼성물산 선제 대응

수조원대 자금조달 경쟁 본격화…5대 은행에 증권사까지 ‘총력 협업’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초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주목받는 압구정2구역 수주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공사들이 ‘금융 안정성’ 확보를 앞세운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각각 주요 시중은행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조합원의 금융 부담 완화와 자금 조달 안정화 전략을 잇따라 공개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9일 하나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에 대한 금융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과도 협약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외국계 은행과 대형 증권사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하루 뒤인 30일,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통상 시공사와 은행 간 금융 협약은 1대1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삼성물산은 이번에 주요 시중은행과 공동 협약을 체결한 점이 특징이다.

 

두 건설사의 전략은 모두 압구정2구역의 ‘조합원 금융 부담 최소화’와 ‘자금 조달 신속성’에 집중돼 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이 부담해야 할 이주비·중도금·분담금 등 전 단계의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며, 삼성물산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포함한 사업비 전반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조달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조달 경쟁력을 뒷받침할 신용도와 재무 역량을 적극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협약 은행들과 함께 조합원 중심의 금융 조건을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금융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며, 삼성물산은 국내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보유한 AA+ 신용등급과 재무 건전성을 앞세워 조달 금리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물산은 금융 안정성을 넘어 브랜드 파워까지 고려한 조달 전략을 내세웠다. 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압구정2구역은 주거 품격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상징적 프로젝트”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합원에 최상의 금융조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역시 “압구정 현대는 우리 회사의 상징”이라며 “역사적 유산을 계승하는 동시에 금융까지 책임지는 시공사로서 조합원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재건축해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조합원 종전 자산 추정액만 10조 원을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총사업비 기준 국내 도시정비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처럼 압구정2구역 시공권 경쟁은 단순한 시공 능력을 넘어 금융 주도권 확보 전쟁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건설사 간 사업 조건은 물론, 자금 조달 구조와 협력 금융기관의 신뢰도까지 조합 의사결정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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