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3.6℃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2.8℃
  • 박무대전 1.3℃
  • 연무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8.4℃
  • 박무광주 3.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1.9℃
  • 연무제주 7.9℃
  • 구름많음강화 -4.6℃
  • 구름많음보은 0.9℃
  • 구름많음금산 1.9℃
  • 구름많음강진군 3.3℃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5.6℃
기상청 제공

건설 빅5 1Q 실적 ‘희비’…삼성물산·현대건설 부진, DL이앤씨 홀로 ‘방긋’

고원가·미분양 직격탄…'선제대응' DL이앤씨만 웃었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국내 건설 빅5(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의 2025년 1분기 실적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고금리, 원자재 상승, 미분양 급증이라는 삼중 악재 속에서도 선제적 원가 관리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DL이앤씨만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1분기 실적 전망은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프리뷰 리포트를 종합해 분석했다.

 

◇ DL이앤씨, '원가 통제+플랜트 성장'…유일한 성장

DL이앤씨는 매출 1조8677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43.4% 증가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DL이앤씨는 고원가 프로젝트를 조기에 정리하고 플랜트 부문 수주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선제 조치를 취했다"며 "이러한 원가율 개선 노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1분기 실적 성장 폭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플랜트 비중 확대가 DL이앤씨의 중장기 실적 안정성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고비용 구조에 '발목'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고원가 부담과 미분양 악재에 직면해 일제히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매출 9조7855억원, 영업이익 6598억원을 기록할 전망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가 주요 요인"이라며 "사업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외형 성장 여력이 부족해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은 안정성은 우수하지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매출 7조5317억원, 영업이익 1897억원으로 각각 11%,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투자증권은 "고원가 주택 현장 준공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 사고 비용이 2분기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경우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NH투자증권도 "사고 리스크로 인한 대외 신뢰도 하락이 향후 수주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2조1582억원, 영업이익 849억원으로 각각 8.5%, 14%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방 미분양 증가가 주택 사업 중심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며, "준공 정산 이익에도 불구하고 실적 방어에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선방…사고 여파는 여전히 '불안'

현대엔지니어링은 매출 1조6447억원, 영업이익 836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프로젝트 회복과 기저효과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국내 대형 사고로 인한 수주 위축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과제로 남았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성적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진짜 승부는 미분양 위험 관리, 해외 수주 확보, 사고 리스크 대응 능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반기 실적에서 드러난 핵심은 수익성 관리에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 간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반기에는 ▲미분양 관리 능력 ▲사고 대응 및 신뢰 회복 ▲해외 수주 확대 여부에 따라 건설 빅5의 판도 재편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에는 원가율 관리, 리스크 대응 역량이 기업 생존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