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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공략 속도…국가정상 예방 ‘전면 외교’

미네랄 비료공장 기반으로 플랜트·인프라 진출 확대…현지화·인력양성도 약속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 최고지도부와의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 김보현 사장은 이달 10~14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하바트를 방문해 ‘영세중립국 선언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와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을 잇달아 예방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95년 UN 총회에서 영세중립국 지위를 승인받았으며, 매년 12월 12일을 국가적 기념일로 치른다. 올해 행사에는 한국 기업 가운데 대우건설이 초청됐다.

 

김 사장은 구르반굴리 지도자 예방 자리에서 “현재 수행 중인 미네랄 비료공장을 비롯해 추가 사업 진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르반굴리 지도자는 대우건설이 참여 중인 석유화학·가스 플랜트,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다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 사장은 “현지화율 제고와 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은 “석유화학·가스 산업 분야에서 대우건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내년 한국 방문 시 대우건설 현장 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일정 중 미네랄 비료공장 현장도 방문해 공정과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해당 사업은 연산 35만톤 규모의 인산비료와 10만톤의 황산암모늄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10월 기공식을 마치고 본격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2022년 이후 꾸준한 현지 방문과 접촉을 이어온 끝에 미네랄 비료공장을 수주하며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회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석유화학 플랜트 외 인프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예방으로 양측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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