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9.9℃
  • 구름많음대전 10.1℃
  • 연무대구 10.4℃
  • 구름많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0℃
  • 구름많음부산 12.4℃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많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5℃
  • 구름많음보은 8.9℃
  • 구름많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4.4℃
  • 구름많음경주시 13.4℃
  • 구름많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르포] “이 가격 실화?”…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15년 만에 뜬 신축 분양에 ‘북적’

4베이 59㎡에 실수요자 몰려…주변보다 분양가 낮아 ‘눈길’
고척·개봉 정비사업 본격화…지역 주거지도 바뀔 신호탄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15년 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이 주중임에도 붐볐다. 지난 9일 찾은 견본주택 현장에는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이 북적였고, 특히 인기 타입 앞에는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분양가는 인근 신축보다 수천만 원 저렴하고, 4베이 구조의 59㎡D 타입 등 실수요자가 선호할 만한 구조도 다수 포함됐다. 여기에 개봉3구역(가든아파트) 등 주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제 고척도 바뀌고 있다”는 기대감이 감지됐다.

 

◇ 분양가 ‘3.3㎡당 3780만원’…“주변 시세보다 낫다”

이번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780만원이다. 전용 59㎡는 9억870만원~10억240만원, 전용 84㎡는 11억1655만원~12억4060만원 수준이다.

 

분양가는 높아 보일 수 있으나,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예컨대 입주 올해 입주 17년차로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8억9000만원(9층), 전용 84㎡가 11억5000만원(4층)에 각각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입지와 브랜드를 고려하면, 신축 프리미엄을 반영한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의 분양가는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 현장 반응이다.

 

입주 37년 차 ‘서울가든’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달 직거래로 4억6000만원(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같은 주택형이 11층 기준으로 7억원에 거래됐던 단지다. 노후도는 물론, 층수와 거래 방식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전체 분양가가 공사비 상승으로 올라가고 있고, 고척 일대는 노후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 수요가 높은 만큼, 이번 분양가는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59D 타입에 쏠리는 시선…“4베이에 확장 넓어 체감면적 좋아”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전용 59㎡ D타입이었다. 이 타입은 드물게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채광과 통풍, 확장성 면에서 강점을 가졌다. 실사용 면적도 체감상 더 넓어 가족 단위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9D는 실질적으로 25평 아파트 같은 느낌이에요. 발코니 폭이 넓고, 주방과 거실 간 동선이 직선으로 연결돼 동선 효율이 좋았어요” 한 모녀 방문객은 “이 타입 청약 경쟁이 가장 셀 것 같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 계약 조건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구성

계약 조건은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고려한 구조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중도금은 6회에 걸쳐 총 60%를 납부한다. 나머지 잔금 30%는 입주지정일에 일시불로 납부하게 된다.

 

또 발코니 확장비는 타입에 따라 1167만 원에서 1509만 원까지 책정됐다.

 

중도금 대출 조건은 향후 청약 당첨자 발표 이후 금융기관과 협의해 고지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LTV, DSR 등 개인별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단점은 교통…하지만 변화 조짐 뚜렷

단점으로는 지하철 접근성이 지적됐다. 1호선 개봉역, 구일역 모두 도보 10분 이상 소요되고, 2호선이나 환승 노선과의 연결도 원활하지 않다. 또 대형 쇼핑시설이나 학원가는 오류·개봉권에 집중돼 있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개봉3구역(가든아파트)을 포함해 고척·개봉 일대에 정비사업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향후 인프라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교통 및 생활 여건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15년 만의 일반분양 신축 아파트이자, 고척동 정비사업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상징적 단지다. 가격, 구조, 브랜드, 입지까지 고르게 갖춘 실수요형 분양이라는 점에서 59㎡D와 84㎡A를 중심으로 높은 경쟁이 예상된다.

 

노후 단지들이 포진한 고척·개봉 지역에서 현장에선 ‘신축 브랜드 분양은 한동안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 단지가 앞으로 이 지역 주거지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