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현대건설이 압구정지구 첫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둔 압구정2구역의 비전과 설계 콘셉트를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25일 입찰 제안서 ‘OWN THE 100’을 통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헤리티지를 잇는 ‘100년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히며, 랜드마크 설계와 숲 조경, 올인원(All-in-One) 커뮤니티, 편의·스마트 서비스, ‘아파트가 아닌 도시’ 구상을 제시했다.
제안에 따르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65층, 14개 동, 총 2571가구 규모로 계획됐으며,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새로 정의하는 초고층 랜드마크를 표방한다. 전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하고, 장수명·가변형 구조 설계를 적용해 장기 가치와 내구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지 중앙공원과 한강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사계절 경관을 갖춘 녹지 네트워크를 만들고, 보행 접근성을 높여 일상 동선을 한강으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담겼다.
커뮤니티는 피트니스센터·수영장·골프연습장·공연장 등 대규모 시설을 집적해 ‘올인원’ 모델로 운영한다. 발렛 파킹·하우스키핑 등 호텔식 컨시어지와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를 접목한 무인 배송·주차 지원 등 스마트 리빙 서비스도 적용을 검토한다. 생활권 측면에서는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현대백화점 본점을 잇는 원스톱 통로 구상 등 교육·문화·쇼핑·자연을 아우르는 연결 전략이 제시됐다.
압구정지구 6개 특별계획구역 가운데 2구역은 사업이 가장 앞서 있으며, 9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은 공사비만 약 2조7천억 원 규모로,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다. 결과에 따라 다른 구역의 설계·비전 경쟁과 사업 속도에도 파급력이 예상된다.
다만 초고층 계획과 역·백화점 연결, 스마트 서비스 등 핵심 요소는 향후 경관·교통 등 도시계획 심의와 관계기관 협의, 추가 인·허가 절차에 따라 규모·도입 범위가 조정될 수 있다. 고금리·자재비 변동, 커뮤니티 고급화에 따른 사업비 관리와 조합 분담금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조합원의 삶과 자부심, 압구정의 가치를 잇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압구정 일대 고급 주거문화를 이끌어 온 책임감으로 세계적 수준의 100년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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