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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5 (수)


[건설사 주총] 키워드는 ‘내실’…DL까지 확인된 ‘선별수주’ 문법

삼성·GS·DL ‘현금흐름’ 최우선 기조…내일 ‘빅3’의 차별화 전략 나올까?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건설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의 전략 전환을 사실상 공식화하는 흐름이다. 삼성물산과 삼성E&A, GS건설에 이어 DL이앤씨까지 동일한 기조를 내놓으면서, 업계 전반의 무게중심이 외형 확대에서 내실 강화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주총에서 선별 수주, 원가 관리,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과거 외형 확대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 ‘안정·체질·재무’…삼성·GS·DL이 던진 공통의 메시지

삼성 계열은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사업 기반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삼성E&A는 플랜트 중심의 수익성 기반 사업 운영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GS건설은 ‘체질 개선’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고, 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시공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DL이앤씨 역시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고정비 절감을 통해 재무 체질을 개선했다고 밝히며, 데이터센터·SMR·발전사업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수주 전략을 넘어 ‘현금 창출력 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각 사의 표현은 다르지만 ▲수익성 중심 수주 ▲현금흐름 관리 ▲안전 강화라는 공통 축으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 ‘수익성→현금흐름→배당’…건설업 생존 전략 재편

이 같은 변화는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PF 부실 우려와 자금 조달 부담, 원가 상승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미분양 리스크 관리와 우발채무 축소가 주요 경영 과제로 떠오르면서, 단순 수주 규모보다 영업이익률과 현금흐름, 자본 효율성(ROE) 확보가 핵심 경영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확보된 현금흐름은 향후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실제로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 유지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강조하며 투자자 신뢰 제고를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물량 중심 수주 확대 전략이 오히려 부담으로 돌아온 경험이 누적되면서, 이제는 수익성과 현금흐름 관리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내일의 관전포인트…대우의 해외, 현대의 균형, HDC의 신뢰

이제 관심은 26일 예정된 대우건설,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주총으로 쏠린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인프라 사업과 해외 수주 확대 전략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주주환원 정책과 연계된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현대건설은 수주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리스크 관리 수준을 어느 정도까지 강화할지가 핵심이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사이의 균형 전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이후 이어져 온 신뢰 회복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안전과 품질, 조직 혁신 메시지가 어느 수준으로 제시될지가 주목된다.

 

이번 주총 시즌을 통해 건설사들이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이동했다는 점은 분명해졌다. 외형 경쟁보다 내실 강화, 성장보다 수익성과 생존을 중시하는 전략 전환이 본격화된 셈이다.

 

남은 주총에서는 이 같은 기조 속에서 각 사가 어떤 방식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시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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