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에 방카슈랑스를 가입한 소비자 500명 중 ‘은행 직원의 권유’ 등으로 가입한 소비자들의 절반이상(55.7%)이 ‘예·적금 또는 펀드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예·적금과 유사한 상품’이라는 설명이 14.6%(41명), ‘대출을 받거나 대출 금리 인하 조건’이 10.4%(29명)로 조사됐다.
특히 가입 당시 ‘보험임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49.3%(138명)에 불과했다. ‘설명을 들었으나 보험과 예·적금의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가 44.3%(124명), ‘보험이 아닌 예·적금으로 알았다’가 6.4%(18명)였다.
보험 가입 시 소비자가 알아야 할 중요정보의 설명충실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세제혜택, 금리 등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저축보험료, 해지환급금 등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비와 판매수수료 등 소비자가 감수해야 할 부분에 대한 설명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은행직원이 방카슈랑스 가입 권유 시 보험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판매 창구에 방카슈랑스는 예·적금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시하는 등을 관련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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