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우리·신한·하나·SC·씨티 등 6개 금융지주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조4645억원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했다.
이는 평균 배당성향 15.7%에 달하는 것으로, 금융지주들의 4년치 배당금 가운데 2조8283억원(63.4%)은 외국인 주주에게 돌아간 셈이다.
은행을 주력으로 삼는 금융지주들은 대부분 국내 소비자 상대로 이자 차익을 내 순익을 올렸지만, 순익의 과실은 외국인에게 약 3분의 2가 주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고배당이 당기순익과 상관없이 진행되기도 한다는 점에 있다.
최근에는 올해 1~3분기 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SC은행이 1조2천억원의 주주 배당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이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SC은행의 검사 과정에서 배당 관련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자본적정성 유지 계획을 점검하겠다"며 "건전성이 필수인 금융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의 배당을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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