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4℃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6℃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4.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6.2℃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아레나’ 세무조사, ‘김앤장’이 철통방어...탈세 파장 ‘촉각’

아레나 실소유주 탈세 혐의 경찰은 밝혔는데 국세청은 왜 못 밝혔나?

(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지난해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던 ‘아레나’의 세무대리인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되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까지 알려진 ‘아레나’ 세무조사 비리는 전 강남세무서장을 지낸 류 모 세무사가 깊숙히 관여 됐을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거대한 공룡이 조직적으로 대응한 정황이 밝혀져 이번 사태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3일 이투데이는 사정기관을 인용 ‘김앤장이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당시 '아레나 대응팀'을 구성해 방어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국세청은 지난 해 3월 초부터 약 5개월 간 클럽 아레나를 상대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여 26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하고 관련자 6명을 조세포탈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당초 제보자 A씨가 실소유주로 지목한 강 모 회장에 대해서는 정황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검찰 고발 대상에서 배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업계에서는 검찰과 경찰 등 사정기관 고위관료 출신 변호사들과 류 모 전 강남세무서장의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세무대리인으로 탈세사건 방어를 위해 전면에 나섰다는 사실은 앞으로 전개될 아레나 탈세 사건의 파장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고 있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앤장은 당시 별도의 팀을 꾸려 국세청의 세무조사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레나 대응팀'은 이 모 회계사와 박 모 세무사 그리고 유 모 세무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주로 강 회장을 지원하는데 역량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김앤장에서 세무조사 및 조세소송 등을 담당하는 '조세그룹'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앤장 조세그룹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시절 조세팀장을 지낸 정병문 전 부장판사가 그룹장을 맡고 있으며, 전직 고위 관료 위주의 고문들과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150여명이 소속돼 있다.

 

고문 및 전문위원에는 김연근 전 국세청장, 박윤준 전 국세청 차장, 황재성ㆍ이주석ㆍ전형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은호 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임창규 전 광주지방국세청장 등 최고위직 출신을 포함해 30여명의 국세청 출신 전직 관료들이 포진해 있다.

 

당시 강 모 회장은 아레나의 실소유주로 지목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세청 세무조사 이후 이뤄진 검찰 고발 대상에서 빠지는 등 사정당국의 제재를 받지 않았다.

 

국세청은 아레나를 상대로 탈세 여부를 조사해 온 경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 달 20일 강 모 회장을 조세범처벌법상 명의위장·조세 포탈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한편, 구속된 강 모 회장은 유 모 전 검사장과 김 모 전 경찰청 차장을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부장을 지냈으며 검찰에서는 '특수통'으로 알려져있다. 김 모 전 경찰청 차장은 사법고시를 통해 특채로 경찰에 투신했던 인물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