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양학섭 기자) 해외 전지훈련 중 카지노에 출입해 물의를 일으킨 혐으로 KBO로 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LG트윈스 차우찬 선수가 국세청으로 부터 세무조사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포츠계가 긴장하고 있다.
15일 이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중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요원들을 동원, 차 선수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무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차 선수에 대한 세무조사는 최근 배우 공효진씨 조사와 마찬가지로 서울국세청 조사2국이 출두해 비정기세무조사인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국세청 조사2국은 유통 및 제약 등 중소법인과 고소득 사업자 등을 상대로 추진되며, 대부분 비정기조사 성격으로 진행한다.
앞서(10일) 국세청은 고소득 사업자와 인기 유튜버, 유명 연예인, 프로운동선수, 병의원, 금융ㆍ부동산 컨설팅업체, 전문직, 부동산임대업자 등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차 선수에 대한 세무조사도 최근 국세청이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있다.
정부는 이번 국세청이 추진중인 고소득사업자 세무조사에서 조세포탈 혐의가 발견될 경우 세금 추징 뿐만 아니라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차우찬 선수는 동료들과 함께 호주 블랙타운의 LG 캠프에 참가중에 지역의 한 카지노에 들렀다가 현장에 있던 한 야구팬이 차 선수가 베팅을 하는 모습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KBO는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LG트윈스 구단에게는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KBO는 사안이 형법상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클린베이스볼 정신에 위배된 품위손상행위인 것으로 판단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제재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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