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임사에서 “우리 모두의 숙원이었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완수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은행을 물려주고 싶었다”면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했지만, 후배들에게 큰 짐만 남기고 홀로 떠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곁을 떠나지만 함께 만들어온 일이 잘 마무리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마지막으로 이해인 수녀의 시 ‘인연의 잎사귀’를 인용, “살아가면서 덮어두고 지워야 할 일이 많겠지만 그대와의 사랑, 그 추억만은 고스란히 남겨두는 것은 그것이 바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되기 때문입니다”라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11년 3월 우리은행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 6월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해 행장직을 겸임해왔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광구 행장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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