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평균 4.3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해 월 43만원을 보험료로 지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험 종목별로는 실손의료보험 가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자동차보험과 암보험이 뒤를 이었고, 판매채널 비중은 설계사와 온라인, 비교채널, 은행 순으로 나타났다.
31일 오픈서베이가 전국 20~59세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금융트렌드 리포트 2019’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 4.3개의 보험에 가입한 상태였다.
보험관리와 보험료 납부를 모두 하고 있는 비율은 74.9%였으며 여성과 30~50대에서 관리와 납부를 동시에 하는 비율이 타 성별‧연령대 대비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보험 상품은 응답자의 82%가 가입한 실손의료보험이었다. 특히 40대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89%로 가장 높았다.
실손보험의 경우 성별과 연령대 전체에 걸쳐 75% 이상의 가입률을 기록했다. 제2의 건강보험으로 꼽히는 실손보험의 파급력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실손보험의 뒤를 이어 자동차보험(62.6%)과 암보험(59.9%)이 50% 이상의 가입률을 보였으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동차보험과 암보험 가입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판매채널은 보험설계사가 압도적이었다. 가장 최근 보험 가입에 활용한 판매채널에 대한 조사에서 소비자들의 64%가 보험설계사를 통해 가입했다고 응답한 것.
온라인채널의 급성장에도 불구, 대면채널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설계사 채널이 영업시장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었던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IFRS17 도입과 저금리 등으로 판매가 위축된 저축성보험의 여파로 은행을 통해 보험에 가입했다는 응답은 4.5%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계사를 제외할 경우 보험사 자체 앱이나 인터넷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했다는 응답이 10.4%, 보험비교사이트를 통해 가입했다는 답변이 9%로 상대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의 활용 판매채널은 연령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점을 나타냈다.
연령대가 높은수록 보험설계사와 TV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비중이 높았던 반면 30대의 경우 보험사 자체 앱이나 비교사이트 등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것.
상대적으로 기기 활용에 익숙하고 스스로 필요한 보장과 보험료를 설계할 의사가 있는 젊은층 고객이 온라인채널을 선호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한 달 평균 보험료로 지출하는 비용은 43만원으로 나타났다. 40대의 보험료 지출이 52만원으로 타 연령대와 비교해 높았고 월 100만원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는 소비자의 비중도 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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