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귀금속 도매상이나 은행권에 금을 공급하는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판매량은 2013년 704㎏에서 지난해 1천383㎏으로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가을까지는 시가 5천만원 상당인 1㎏ 골드바 판매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37.5g(10돈)과 10g짜리 판매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등 소액 골드바 판매가 급증했다.
37.5g 골드바의 가격은 200만원, 10g짜리는 50만원 가량이다.
이 같은 추세는 전국의 모든 영업점으로 골드바 판매를 확대한 은행권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8월부터 전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판매한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달 판매량에서 1㎏ 판매 건수 비중은 7.5%에 그친 반면 100g 짜리는 43.5%, 10g짜리는 49%를 차지했다.
같은 달 국민은행도 100g 이하 소액 골드바의 판매가 94%를 차지했으며, 하나은행도 영업점에서 팔리는 것의 80% 이상이 소액 골드바다. 신한은행도 100g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10g 소액 골드바가 뒤를 이었다.
홈쇼핑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1월부터 골드바를 판매하는 CJ오쇼핑의 경우 1시간 방송에 주문이 10억원 넘게 들어왔다. 비슷한 시기에 골드바를 팔기 시작한 GS샵도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소액 투자가 급증한다는 것은 중산층, 서민들이 금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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