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LIG손보 인수를 승인받은 후 최종 인수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LIG그룹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LIG손보 인수가를 놓고 양측의 입장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KB금융이 LIG손보 실사 후 당초 예상보다 수익성이 나쁘다는 점을 발견, 인수가격보다 10% 가량 깎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6월 인수 확정 당시에 LIG 측이 내세웠던 LIG손보의 순이익 예상치는 2천578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절반 가량에 불과한 1천370억원으로 예상치를 낮췄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 법인으로 2013년 손실은 400억원, 지난해 손실은 800억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LIG 측은 KB금융의 이같은 제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성립된 계약인 만큼 지금 와서 인수가격을 낮춰주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LIG손보 지분 19.47%를 인수하는 데 6천850억원의 가격을 지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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