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업 다수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법무법인 태평양 ESG랩이 2022년 경영 키워드로 ‘B.Tiger’를 제시했다.
‘B. Tiger’는 대비에서 도약 및 관리로 넘어가는 실행단계에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자발적 기여방안(NDC)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40%로 제출하고 부처별 ESG경영 인프라 확충방안을 세우는 등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 ESG랩 이연우 전문위원은 “지난해 전세계가 파리기후협약을 시행하면서 ESG경영 기업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ESG 목표수립과 실현 가능한 로드맵을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 Tiger의 B는 비즈니스 : 위기와 기회로 손꼽혔다. 기후변화 리스크가 사업기회 발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전 세계 기후변화 이행(climate change transition)에 따라 여러 기술적 혁신이 필요해졌다.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기후변화 이행은 화석기반 연료에 대해선 리스크이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전기차 배터리 등 엄청난 규모의 기회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450개의 자산관리회사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전 세계 금융자산의 40%, 약 130조 달러에 달한다.
T는 적기로 꼽혔다(Time: Stage Approach).
단계적인 접근을 통한 실천 로드맵 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대성 평가를 거친 이해 관계자 별 계획을 연차 별로 수립하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ESG경쟁력을 위해 기업활동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일정관리(time horizon)는 기후변화 전환의 핵심이다.
I는 실행의지와 조율능력이다(Integrity: Systematic Care).
ESG 경영 과정에서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 투자자 간 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이를 지역사회 등 보다 넓은 범위의 이해관계자를 포괄하기 위한 조율이 필요하다. 그러러면 각 주체가 직면한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와 소통을 취해햐 하며 무엇보다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건 이러한 연유에서다.
G는 과장없는 노력이다(Green: Washing Issue).
지난해 말 환경부는 녹색분류체계인 ‘K-택소노미’를 통해 녹색금융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EU는 녹색분류체계를 2020년도부터 도입했고, 지난해 소셜 택소노미의 초안을 발표했다. 다소 모호했던 ESG 구성요소와 평가지표들이 공개되고 있어 기업은 보다 명확하게 행동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
E는 공시와 피드백, 소통(Engagement: Comply or Explain)으로 꼽혔다.
ESG경영의 핵심은 정보고, 정보는 공시를 통해 유통된다. 미흡한 부분을 숨기기 보다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득력 있는 개선을 약속하면 평가기관들로부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제는 ‘몰라서 못 했다’는 변명은 최악이다.
R은 규정 준수다(Regular Monitoring).
ESG경영 관련 국내외 법적 규제와 평가지표들이 강화됐다. 평가기관들도 산업 특성에 맞춰 꾸준히 세부항목을 업데이트하고 고도화하고 있다. 규제와 평판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모니터링 및 ESG 경영체계를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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