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리서치전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이하 ‘KRESG’)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연 기업 가운데 40개사의 결산‧배당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RESG’가 올해 ‘반대’ 의견을 권고한 기업 대부분은 과소배당이 주된 이유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KRESG’는 ‘2024년 정기주주총회 리뷰’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정기주총을 개최한 기업 630개사의 결산‧배당 안건에 ‘찬성’ 의견을, 40개사에는 ‘반대’ 의견을 각각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KRESG’가 ‘반대’ 의견을 권고한 40개사 가운데 과다배당이 주원인인 곳은 2개사에 불과했다. 반면 나머지 38개사는 모두 과소배당으로 인해 ‘반대’ 의견을 권고받았다.
올해 ‘반대’ 의견을 권고받은 40개사는 전체 결산‧배당 안건 분석대상 기업 676개사 가운데 5.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지난 2023년 ‘반대’ 권고 기업 20개사(3.0%)에 비해 2.9%p(퍼센트포인트) 오른 수치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해에는 총 20개사가 ‘KRESG’로부터 ‘반대’ 의견을 권고받았다. 이 가운데 17개사는 과소배당으로 인해 ‘반대’ 의견을 받았고 나머지 3개사는 각각 과다배당(2개사), 배당 정보 미비(1개사)로 ‘반대’ 권고를 받았다.
‘KRESG’ 측은 “기업의 수익성 지표 및 잉여자본 대비 과소한 설비투자금액을 지출하면서 배당을 지급하지 않거나 과소한 현금 배당을 결의한 기업 수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과소배당이 ‘반대’ 권고 사유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과다배당보다는 과소배당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우려가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KRESG’가 올해 결산‧배당 안건을 분석한 676개 기업 중 전년 대비 배당금 규모가 증가한 기업의 수는 270개사(39.9%)로 지난해 289개사(43.7%)에 비해 3.8%p 하락했다. 이에 반해 전년 대비 배당금 규모가 감소한 기업 수는 213개사(31.5%)로 작년 188개사(28.4%)보다 3.1%p 상승했다.
배당금 변동이 없는 기업 수는 2023년 185개사(27.9%)에서 2024년 193개사(28.6%)로 0.8%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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